궁궐의 서쪽 by mim

난 통의동을 좋아해서 줄곧 카페에도 놀러가고 시장도 다니고 했었다. 그러면서 가졌던 의문이 그래도 궁궐 바로 옆인데 왜 이런 후진 모양새일까? 알고 보니 효자동은 내관들이 많이 살았고, 옥인동은 상인들이 주로 사는 곳이었단다. 북촌이 양반 동네라면 이쪽 서촌은 그보다 못한 사람들의 동네였던 것. 그래서 아마 계속 별로 인기가 없었을 거다.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지금은 북촌보다 훨씬 재미나다. 이렇게 기존의 관념과 서열을 뒤집는 모던은 훌륭하다. 그동안 꾸역꾸역 예술가나 디자이너들이 몰려들었고 그에 따라 갤러리도 우후죽순 생겨났다. 작고 후진 옛 동네와 요즘 새로 생긴 공간들이 만드는 다이내믹은 꼭 윌리엄스버그 같다. 신나는 궁궐의 서쪽!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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